삼계탕의 건강 효능, 건강하게 먹는 방법, 주의해야 하는 부분

  어느덧 초복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무더운 날씨에 기력이 없어지는 여름철을 잘 보내기 위해서 복날에 보양식을 챙겨먹어야겠다고 생각하는 분들 계실 것입니다. 복날 가장 많이 먹는 음식을 고르라면 아마 삼계탕이 아닐까 싶습니다. 오늘은 다가오는 복날을 대비해서 삼계탕의 건강 효능과 건강하게 먹는 방법, 주의해야 하는 부분까지 함께 알려드리겠습니다.

 

 

삼계탕과 각 재료들의 건강 효능

  삼계탕은 복날을 대표하는 음식이자 가장 대중적인 보양식입니다. 단백질이 풍부한 닭고기에 여러 가지 건강 재료를 넣어 끓인 삼계탕은 면역력 강화와 기력 회복에 도움을 줍니다. 이열치열이라는 말처럼, 더운 여름에 삼계탕 같은 뜨거운 음식을 먹으면 땀이 흐르고 증발되는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몸의 열이 식는 효과도 누릴 수 있습니다.

 

  삼계탕에서 가장 필수적인 재료는 바로 닭고기입니다. 닭고기는 대표적인 고단백 식품으로 육질이 가늘고 연해 소화가 잘되어 위가 약한 분들이나 노인분들, 어린이들에게 좋습니다. 닭고기는 다른 고기에 비해서 지방이 살코기 부분과 많이 섞여있지 않아서 담백합니다. 심혈관 질환 예방에 좋은 리놀렌산도 함유되어 있습니다.

  여러분은 혹시 닭다리와 닭날개 중에서 어떤 부위를 선호하시나요? 닭다리는 철분이 풍부해서 혈액 생성, 세포 활동을 도와줍니다. 닭다리에는 근육량도 많고 지방도 적절하게 들어있어서 쫄깃한 식감이 나타나며 날개 부분보다 열량이 낮습니다. 닭날개 부분은 콜라겐 성분이 많아 피부 미용에 좋고 펙틴질이라는 성분이 몸속의 독성물질을 배출해줍니다. 다만, 날개 부위는 열량이 높은 부분이라 체중 조절이 필요하신 분들이라면 날개는 피하시는 게 좋습니다. 닭가슴살 부위는 지방이 적고 필수아미노산인 메티오닌이 풍부해 간 기능을 활성화해주며 대부분 단백질로만 구성되어 있으니 열량이 걱정되시는 분은 이 부위를 주로 섭취해주세요.

 

  삼계탕에 꼭 들어가는 인삼은 사포닌이 풍부해서 간의 기능을 회복시켜주고 피로회복과 스트레스 예방, 심혈관질환에 특히 좋은 재료랍니다. 삼계탕에 인삼을 넣으면 닭고기의 누린내도 잡아주고 닭고기의 육질도 부드러워져 맛이 좋아집니다. 인삼의 사포닌을 고단백질 식품인 닭고기와 함께 드시면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해줘서 허약해진 몸에 기력을 불어넣어주는 데도 탁월합니다. 삼계탕용 인삼은 2~3년근 정도를 사용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인삼은 잔뿌리가 많을수록 사포닌의 함량이 높다고 하니 참고해주세요.

 

  삼계탕을 먹을 때 밤과 대추를 골라먹는 것도 하나의 재미인데요. 밤은 비타민C가 많아서 피로회복과 피부미용에 좋고 비타민A가 풍부해 시력보호에도 좋습니다. 밤은 탄수화물, 단백질, 비타민 등의 풍부한 영양소가 있어서 성장, 발육, 숙취해소에 좋고 혈압, 혈액순환 개선에도 효과가 있습니다. 대추는 신경을 이완시켜줘서 천연 수면제로 좋고 몸 속 활성산소를 제거해줘서 노화방지에도 좋습니다. 대추에 들어있는 미네랄, 식이섬유, 플라보노이드 덕분에 항암효과가 있고 스트레스 완화에도 도움이 됩니다. 다만, 몸에 열이 많은 분들은 따뜻한 성질의 음식인 대추를 빼고 드시는 걸 추천드려요.

 

  삼계탕을 끓일 때는 마늘도 빼놓을 수 없지요. 마늘의 알리신은 혈액순환에 좋고 노폐물과 독소 배출에 좋으며 항암과 항염 효과가 있답니다. 마늘은 닭고기와 함께 드시면 특히 궁합이 좋습니다. 닭고기에 풍부하게 들어있는 비타민 B1은 우리 몸이 에너지를 생성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마늘의 알리신이 이 비타민 B1의 체내흡수율을 높여주고, 마늘이 닭고기의 콜레스테롤을 배출하는 효과도 있다고 하니 함께 드시는게 좋습니다.

 

 

삼계탕을 더욱 건강하게 먹는 방법

  첫 번째, 귀리를 사용하세요. 삼계탕을 끓일 때 닭 안에 각종 재료들과 찹쌀을 함께 넣은 뒤에 끓이게 됩니다. 이 때 찹쌀 대신 귀리를 넣어보시는 건 어떨까요? 귀리에는 혈당 지수를 천천히 올리도록 해주는 식이섬유가 풍부합니다. 귀리100g에는 식이섬유가 24.1g들어있는데 이는 양배추의 3배가 되는 양입니다. 보통 한 끼 식사로 300~400 칼로리 정도를 섭취하는 반면 영양이 풍부한 삼계탕을 한 그릇을 다 드시면 800칼로리까지 섭취하실 수 있답니다. 그래서 드실 때 반계탕으로 드시거나 양을 조절해서 드시는 걸 추천드리고 찹쌀 대신 귀리를 사용하시는 것도 칼로리를 줄이고 식이섬유를 채우는 데 도움이 됩니다.

 

  두 번째, 전복이나 낙지를 함께 넣어주세요. 삼계탕에 사용되는 재료들은 몸의 기력을 보충해주는 음식들이 많이 사용되다보니 삼계탕을 드신 뒤에 몸에 열이 오르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분들은 삼계탕을 끓일 때 전복이나 낙지를 함께 끓여주시면 좋답니다. 차가운 성질의 전복과 단백질이 풍부한 낙지가 뜨거운 성질을 조금 중화해주기 때문입니다. 닭과 전복, 낙지가 만들어내는 시원하고 개운한 국물은 삼계탕을 드실 때 또다른 별미가 되어준답니다.

 

  그리고 삼계탕을 드실 때는 단백질에 비해서 채소가 부족한 편이기 때문에 파나 고추, 오이 등을 채 썰어서 함께 곁들이시는 것이 영양 균형에 좋습니다.

 

삼계탕을 먹을 때 주의해야 하는 부분

  첫 번째, 소금간은 하지 마세요. 뜨끈하게 끓여진 삼계탕을 받는 순간 습관처럼 소금 양념을 뿌리시는 분들도 계실텐데요. 삼계탕처럼 오랫동안 끓여서 국물을 내는 경우에는 각종 식재료가 우러나서 나트륨 함량이 높아집니다. 그런데 소금까지 뿌려드시면 나트륨을 섭취하는 양이 너무 많아집니다. 그러니 삼계탕을 드실 때에는 가급적이면 소금을 뿌리지 않고 약간 싱겁게 드시는 게 좋습니다. 닭고기 한 입, 김치 한 입, 이렇게 드시는 분들도 나트륨 섭취가 많아질 수 있기 때문에 김치는 빼고 삼계탕만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두 번째, 국물 대신 살코기 위주로 드세요. 삼계탕의 국물에는 나트륨이 많기도 하지만 닭에서 나온 기름도 함께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국물은 끝까지 다 드시지 말고 가급적 남기시는 것이 좋습니다. 맛의 진국인 국물을 포기하실 수 없는 분이라면 삼계탕을 끓일 때 포화지방이 많은 닭의 껍질 부분을 벗겨내고 살코기 위주로 끓여주시는 것이 좋답니다. 이렇게 드시면 껍질과 기름이 제거되어 콜레스테롤 섭취를 줄일 수 있고 담백한 삼계탕을 즐기실 수 있습니다.

 

  세 번째, 고지혈증과 고혈압은 조심하세요. 앞서 말씀드렸듯이 삼계탕은 평소에 식사를 하시는 것보다 많은 열량을 섭취하기가 쉬운 음식입니다. 그래서 고지혈증 환자의 경우에는 삼계탕을 드실 때 주의하시는 게 좋습니다. 이미 혈액에 지방 성분을 많이 가지고 있는 고지혈증 환자의 경우 삼계탕을 먹으면 증상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특히 지방이 많이 들어있는 닭 껍질이나 닭 날개 부위는 빼주시는 게 좋습니다. 삼계탕 국물에는 재료들에서 우러나온 염분이 많아 고혈압 환자 분들도 조심하시는 게 좋은데요. 나트륨이 체내 농도를 높이고 혈액량을 늘려 혈압이 더 높아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고혈압 환자 분들은 국물을 빼고 건더기 위주로 드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네 번째, 채소를 먼저 손질한 뒤 닭을 손질하세요. 삼계탕에 들어갈 재료들을 손질하실 때는 닭을 손질하는 과정에서 식중독이 발생하지 않도록 특히 조심해주셔야 합니다. 닭고기를 완전히 익히지 않고 먹거나 닭을 씻어낸 물이 다른 식재료에 튀어 교차오염으로 식중독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러한 교차오염을 방지하기 위해서 닭을 만지기 전에 먼저 채소류를 다듬어놓고 닭을 손질하는 게 좋습니다. 그리고 생닭을 만지기 전에 손을 비누를 이용해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깨끗하게 손을 씻고, 생닭 손질이 끝난 뒤에도 반드시 손을 깨끗하게 다시 씻고 다른 식재료를 만지셔야 합니다. 닭을 세척한 물이 다른 식재료에 오염되지 않도록 주의하셔야 합니다. 도마에서 교차오염이 발생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칼, 도마 등의 조리도구는 육류, 생선, 채소 등 식재료 별로 구분해서 사용하는 게 좋고 조리할 때 닭의 내부까지 완전히 익도록 충분히 가열해주세요.

 

  삼계탕을 끓인 뒤 한 번에 다 먹지 못해서 다음 끼니에 다시 드시게 되는 경우도 종종 있으시지요? 이럴 때 특히 조심하셔야 하는데요. 고온에 끓였던 음식이라도 실온에서 서서히 식어가는 과정에서 식중독균이 증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음식을 식힐 때 이 식중독균의 증식을 억제하는 산소가 골고루 들어갈 수 있도록 규칙적으로 저어주면서 식히시는 게 좋습니다. 그리고 다시 드실 때에는 75도 이상에서 재가열한 후 드시는 게 좋은 방법입니다.

 

 

  삼계탕의 건강 효능과 건강하게 먹는 방법, 주의해야 하는 부분까지 살펴보았습니다. 건강 가득한 삼계탕과 함께 여름날 기력을 가득 채우시기를 바랍니다.